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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도수치료 받는 스몸비는 파워블로거가 되고 싶어요

by 긍정왕수전노 2019.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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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하루에 스마트폰 얼마나 사용하시나요?

맞은편 사람과 마주보며 앉는 지하철에서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8~90%의 사람들이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거나 이어폰을 귀에 꽂고 뭔가를 듣고 있지 않나요?

걸으면서 까지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사람들을 스마트폰 좀비 즉 스몸비라고 부릅니다.

아이폰 3gs 출시때부터 써온 스마트폰계의 산증인인 저는 스몸비 중의 스몸비죠. 하아!

 

저의 평일 하루 일과를 보면 아침 6시 기상, 6시 30분 셔틀버스 탑승해서 전날 주식시장 점검, 유튜브로 재밌는 영상 보기 그리고 회사 도착하면 8시부터 컴퓨터 켜고 열심히 키보드 투닥투닥, 마우스를 클릭클릭하며 열심히 현금채굴꾼이 됩니다.

열심히 현금 채굴하다 잠시 지치면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한번 켜고 창가에 서서 멀리 있는 우리집을 보며 아 퇴근하고 싶다 생각 잠깐하곤 합니다.

마치 강물을 거꾸러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 처럼 아무리 눈이 피곤하고 지쳐도 어느샌가 확인 못한 카카오톡 메시지나 문자가 보이고 자연스레 지문센서에 검지를 댑니다.

한번 스마트폰 켜면 어찌나 확인할 게 많은지 잠시 쉬는 시간에도 제 눈은 30초 휴식, 10분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지고 맙니다.

다이어트겸 취미겸 하루평균 1만 2천보쯤 걷는 긍정왕 수전노는 요즘들어 걸으면서도 귀에는 아이콘X 눈은 스마트폰 화면을 향하는 완벽한 스좀비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손목에는 기어핏2까지 차고 있으니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나오는 천둥의 신 토르처럼 아마 제 몸은 전자파로 휘휘 감겨 있을 듯.........

 

천둥의 신 토르 - 폭주 중, 나는 매일 전자파 폭주 중.

 

워낙 든게 많은 머리를 스마트폰 보느라 숙이고 있어서 제 목은 늘 혹사 당하고 있었고 언젠가 부터는 엄지손가락이 약간씩 저리면서 긴장성 두통이 자주 찾아 오더라구요. 눈도 뻑뻑하고 조이는 느낌이 들고요.

뭐 원인은 뻔하겠죠. 역 C자형이 될거 같은 거북목 증상과 목근육, 어깨근육 뭉침. 전반적으로 몸이 굳어서 유연하지 않음.

컴퓨터도 컴퓨터지만 스마트폰할때 특히나 고개를 아래로 숙이는 스좀비모드 작동자세가 큰 영향을 준것 같습니다.

생활습관도 교정이지만 긍정왕수전노는 스좀비모드 탈출을 결심하고 최소한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하며 걸으면 딱 아래 사진처럼 자세가 되더군요. 이때 고개를 숙이면 중력때문에 목에 가해지는 압력이 상당하답니다.

제가 딱 여기 나오는 증상을 모두 겪고 있습니다. 흑 ㅠ (시사저널 펌, http://www.sisapress.com/news/userArticlePhoto.html)

그리고 도수치료를 1주일마다 꾸준히 받고 있는데 치료사분이 왜 제가 목과 어깨가 아프고 엄지손가락까지 저린지 하나하나 근육을 짚어주며 설명해 주시더라구요.

스좀비 모드때 위 사진처럼 고개를 숙이면 등쪽 근육은 늘어나면서 계속 긴장하게 되고 이게 목과 머리를 둘러싼 근육까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반면 앞쪽 근육은 짧아지게 되는데 쇄골쪽, 가슴근육, 복부까지 짧아지게 되어 뭉침 현상이 발생한다고 하네요.

한때 헬스좀 했던 긍정왕수전노는 가슴근육, 즉 대흉근이 좀 발달한 편인데 항상 가슴근육 바깥쪽이 뭉쳐 있었는데 그것도 결국 스좀비모드 때문인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등 가운데 근육이 거북목 증상완화와 매우 연관된 근육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쪽 근육이 약한 편이라고 하네요. (힘줘서 운동하기 어려운 부위래요.) 그래서 앞으로 숙일때 더 쉽게 피로하게 되는거라고 합니다.

그래도 꾸준히 도수치료를 받다보니 증상이 많이 좋아졌고 특히 목디스크는 아닐까 걱정되었던 엄지손가락 저림 증상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간 더풋샵이나 스포츠마사지, 태국여행가서 마사지(아내분과 같이 갔습니다. 이상한데 안갔어요!! @@) 받아봤지만 도수치료는 확실히 과학적 접근을 해서 그런지 근육에 문제 있던게 확실히 풀리더라구요.

그중 제일 신기했던건 평소 쭉 늘어나서 긴장되어 있던 방향과 반대로 힘을 줬다가 풀고 하는 운동이 정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서 날개쪽지를 가운데로 모았다가 10초 버텼다가 조금씩 풀고 뒤통수로 바닥을 누르는 동작을 10초간 하다가 조금씩 푸는 동작 등이 제일 좋았단것 같아요. 한마디로 머리무게로 늘어났던 근육들을 꽉 조여주는 거죠.

아무튼 이렇게 병원다니며 많이 호전됐었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유튜버 도전했다가 포기하고 다시 시작한 블로그가 딱 제 적성에 맞다는걸 깨닫고는 1일 1포스팅을 넘어 2포스팅 3포스팅하고 블로그 방문통계 수시로 눈팅하느라 스마트폰을 꽤나 오래 만지고 있었더니 다시 증상이 시작되려는 기미가 보이네요...@@

어렵게 거북목 증상 많이 완화 시켰는데 블로그도 열심히 하고 스트레칭도 열심히 하는 새싹 블로거가 되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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