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왕수전노식 베란다 블라인드 설치하기 (feat. 모던하우스)

안녕하세요.

저희 집은 안방에만 벽걸이 에어컨이 있고 거실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작년 여름에는 거의 안방에서만 생활하는 "자발적 원룸생활"을 했었습니다.

TV가 거실에 있는데 작년 여름엔 TV를 거의 보지 않았네요. 거실에 있기만 해도 짜증이나서...ㅋ

올해도 슬슬 더위가 시작되는데 조금이라도 피해보고자 베란다 바깥쪽 유리창에 블라인드를 설치해보기로 했습니다.

(거실쪽 창문에 커튼을 설치했지만 커튼을 쳐버리면 집이 어두워지는 현상이 있어서... 매일 쳐놓기엔 별로더라구요.)

우리집 평면도

제가 누구입니까? 돈 아껴쓰는 긍정왕수전노 아니겠습니까 ㅎㅎ 아마 제대로 블라인드를 친다면 최소 10만원 이상 들었을텐데 일단 앞으로 2~3년만 살고 새 아파트 입주할텐데 큰돈 들이기는 싫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렴이 가정용품파는 모던하우스로 갑니다.(다이소보단 윗급인가? 아무튼ㅋ)

창문 여는 쪽은 통기성이 좋은 대나무발, 창문을 닫아 두는 쪽은 부착식 암막블라인드를 설치하기로 합니다.

돈은 대략 37,600원 들어감.ㅎ

1. 대나무발 (7,900원) x 1개 (클릭하면 모던하우스 쇼핑몰)

이것도 모던하우스에서 캡쳐

2. 부착식 암막블라인드(9,900원 클릭하면 모던하우스 쇼핑몰) x 3개

비영리목적이니 ㅋ 모던하우스에서 퍼옴

 

모던하우스 이지쉐이드 부착식 암막 블라인드 라이트베이지 90*150

그럼 이제 부착전후를 비교해보겠습니다.

94년에 지어진 아파트라 창호도 상당히 구식입니다 ㅎㅎ 알루미늄창호인가요?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어 크기는 엄청 큽니다.

길이가 대략 6.9미터더군요. (23평형 아파트)

창문을 제대로 안닦았음에도 정남향에 바로 앞에 가려지는 건물이 없어서 창문으로 쏟아지는 햇빛이 장난 아닙니다.

일단 부착식 블라인드를 설치하기 위해 접착할 창틀을 깨끗이 닦아줍니다. 부착식면을 보니까 딱 양면테이프던데 혹시나 접착력이 떨어질까봐 먼지제거용 테이프로도 한번 훑어줍니다.

다 훑고 나서 테이프를 보니 뭔가가 계속 뭍어나오네요. 물티슈로 3번씩이나 닦아 줬는데도요.

저 먼지들이 다 부착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됐을테니 마음이 좀 놓이네요 ㅋ

말끔히 닦았으니 이제 부착식 블라인드를 설치해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너무나 간단합니다. 양면테이프 비닐을 벗기고 창틀을 따라 그냥 잘 붙여주면 끄읏!

붙여놓고 보니까 읭? 분명 1미터 50짜리라고 했는데 길이가 많이 짧습니다.ㅎㅎ

주름이 져있어서 그런듯하여 손으로 잡고 밑으로 쭉쭉 몇번 당기니 자연스럽게 길어집니다.

뒷면에 은박이 붙어 있는 두꺼운 종이재질이라 늘어나기도 잘 늘어나고 잠시 접을 때도 그냥 결대로 접어서 집게로 찝어두면 될듯합니다. (그야말로 초간단ㅋ)

그다음 창문 여는 쪽은 대나무발을 설치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알루미늉 창틀에 드릴로 구멍을 뚫고 나사못을 박을까 했는데 괜히 제 집도 아닌데 상처 내기 싫어서 그냥 창틀 설치하면서 고정을 위해 박아놓은듯한 나사못을 풀고 나사못에 노끈을 한두바퀴 돌려서 묶어준후 다시 박았습니다.

그뒤 노끈에 대나무발을 묶어주는 식으로 설치했네요.

다 설치하고 나니 대략 이런식ㅋ 나머지 한개는 좌측에 있는데 한 화면에 안나오네요. 귀찮아서 거긴 안찍음ㅋ

설치하는데 최종 30분정도 걸린 것 같고 오늘은 날이 안좋아서 그렇지 햇빛 쨍쨍한 날에는 채광이 절반이상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올 여름은 거실에서 선풍기라도 틀어놓고 TV를 볼 수 있기를 고대해봅니다.

그리고 저는 좀 대충대충하는 스타일이라 멋있게 설치된 것 같지 않은데 좀만 더 신경쓰면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설치도 매우 쉽고 간단하구요.

그럼 이만 시원한 여름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