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주일 쉬니 다시 주식에 대한 환상이 스멀스멀
설연휴가 운좋게 월요일부터 수요일인데 더불어 목요일은 회사 공통 휴무일, 그리고 하루 남은 금요일마저 개인 연차를 냈더니 1주일짜리 방학이 되었습니다.
바쁘게 회사생활할때는 그럴 틈이 없어 하지 못했던 생각들이 스멀스멀 피어오릅니다.
다시금 주식공부를 열심히 하면 조기에 인생역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환상이 다시 커집니다.
이 차트안에 모든 답이 있지 않을까? 다시 연구해봐?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지만 파리채로 조기에 때려잡았습니다.
아래는 제가 한때 최적의 매수매도 타이밍을 찾기위해 참고했던 보조지표들의 대향연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9NJuo/btrsxF2ojyX/kY5OVWPoNU75sfCYzFV3AK/img.png)
헛된 환상임이 틀림없습니다.
#2. 미국지수추종 ETF를 투자하는 사람은 사실 주식공부를 자주 안해도 된다.
언젠가 아내와 함께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놀러가던 중 어느 남루한 행색을 한 중년 아재가 한손으로는 지하철 손잡이를 잡고서서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주식차트를 주시하고 있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주말에 지하철로 이동하는 중에도 분봉차트를 뚫어져라 보는 것 보면 그분도 과거의 저처럼 주식차트 중독자임에 틀림없었습니다.
그분은 과연 그렇게 해서 부자가 됐을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철저하게 미국 S&P500과 다우존스산업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SPYG와 DIA만 분할로 매수하고 있습니다.
이미 자산의 90% 이상이 우리나라의 부동산 자산에 투자되어 있으므로 굳이 한국주식에 또 투자해서 속칭 자산몰빵을 하고 싶지 않거든요.
최근 미국주식도 많이 빠졌습니다.
제 주력종목인 SPYG도 21년 12월말 고가대비 15%나 하락했죠.
![](https://blog.kakaocdn.net/dn/cHLGej/btrsyufgYWf/RKuvRcxQtfHI5qipIsWW5K/img.png)
덕분에 이번 하락기에 미국주식 비중을 많이 늘렸습니다.
하지만 현금비중은 40% 유지하면서 당분간 신경은 끄고 지낼 생각입니다.
매달 나오는 월급 중 33%를 토스뱅크의 하루만 넣어도 연이율 2%짜리 통장에 모아놨다가 지금 1200원이 넘는 원달러 완율이 다시 1100원 초반으로 떨어지거나,
S&P500이나 다우지수가 패닉에 빠질정도로 크게 하락하는 시점이 오면 반등을 기다렸다 SPYG와 DIA를 또 사모을 생각입니다.
미국의 웬만한 S&P500 종목들의 차트를 긴기간으로 두고 살펴보면 아래처럼 중간중간 굴곡은 있어도 결국은 버티는 사람이 승리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cN1HCp/btrsxFH7IXg/yP3JXfIGkceo9dfAfeawDk/img.png)
#3. LG에너지솔루션을 퇴사하면서 느낀점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에서 분사되기전에 2년 정도 재직했고 자동차전지사업부에서 일했으므로 계속 다녔다면 저도 LG에너지솔루션의 멤버가 되어 우리사주를 받았겠지요...하핫
하지만 저는 약 4년전에 LG엔솔에서 퇴사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Jbs9K/btrswUFLnB8/RMIKW6VE9EKmrk3jxgWDx0/img.png)
핑계없는 무덤은 없다지만 당시에는 LG엔솔(구 LG화학)의 엄청난 발전가능성과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보다 훨씬 나은 네임밸류를 포기할만한 사유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한동안 괜히 이직한 것 아닐까 하는 후회도 솔직히 했습니다.
이런 결정을 한 배경에는 요즘에는 좀 흔해진 것 같은데 근 7년전 29살의 나이로 구조조정을 당해 대기업에서 짤리면서 실업급여를 받으며 고향동네 싸구려 독서실에서 절치부심하던 시기가 있습니다.
그때 굳은 결심을 했습니다.
내 커리어를 절대 한 회사에 종속되게 만들지 말자.
최근 반도체 업계의 초 호황으로 SK하이닉스 신입의 원천징수금액이 9천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을 봤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bYFHA/btrsA5676Fj/kevTqrPJk6AKRmH6z8ZRm1/img.png)
이런 현상이 제 결심을 더욱 공고하게 해줍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도 대기업 중 상위권 연봉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 안에서 최선을 다해 매해 고과 S나 A를 받아도 과장급에서 원천징수 1억 넘기기란 거의 불가능입니다. 차장급 돼도 말년차 아니면 될까 말까 입니다.
그러나?
애초에 반도체 업계를 비롯해 네,카,쿠,배,라, 당,토같은 주요 IT업계로 가면 굳이 핵심인재가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책정되는 연봉의 급이 달라집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zf4pn/btrsysV4sXu/Ek7N6fxsbULsko9srrord0/img.png)
그렇게 7년전 만 4년 직장경력으로 회사에서 짤린 후 퇴직면담한 다음날부터 극심한 스트레스로 꼬박 2박 3일을 설사를 했습니다.
제 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설사한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죠.
다행히 실업급여 딱 1개월치만 받고 바로 독일계 자동차 반도체회사로 이직에 성공하게 됩니다.
급여도 무려 전직장대비 1200만원 올려서요.
그 회사가 자율주행, 전기차의 호황으로 요즘도 상당히 각광받고 있어서 좀 아쉽긴 합니다만
그래도 역시 아무나 다 아는 대기업인 LG화학이지~ 하고 이직했었죠.
그러다 남들이 보기에 좋은 회사지만 나와는 맞지 않는 회사다 싶어 다시 이직을 준비했습니다.
독일계 자동차 소프트웨어 회사와 네달란드의 반도체회사에 합격하여 연봉을 저울질 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무렵 파이어족의 개념을 어디서 주워듣고 지긋지긋한 직장생활에서 벗어나 자유의 몸이 되겠노라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치열한 지금의 회사로 이직하게 됩니다.
#4. 파이어족 결심은 정말 신중히 해야 한다.
결혼하면서 원체 애를 가질 생각도 없었거니와 10년 가까이 공무원 생활을 한 아내와도 뜻이 맞아 파이어족이 되기로 합니다.
회사에서의 커리어고 뭐고 일 적당히 하면 월급 꼬박 꼬박 나오지, 구조조정때 받은 위로금과 그간 알뜰히 모은 돈이면 여기서 좀더 박차를 가하면 10억 정도 모아서 조기은퇴를 해도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뜻하지 않은 암초가 있었으니...
바로 종족번식의 본능이었습니다.
둘이서 내집 마련하고 심지어 돈이 조금 남아서 다른 아파트 한채 갭투자까지 해놓을 형편이 되고 보니 경제적, 시간적 여력이 되므로 40 넘기전에 자연임신 가능한 마지노 선에 왔을때 애를 한번 가져볼까 하는 생각이 눈치게임하듯 서로에게서 튀어 나왔습니다.
일단 저부터 딩크를 선언했다면 바로 정관수술을 받음으로써 애를 절대 가질 수 없는 불가역적인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은거 보면 확실히 결단 내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애를 낳고자 보니 직장생활은 할수있는한 최대로 해야할 것 같고,
같은 시간을 일하더라도 최대한의 보수와 처우를 보장받을 수 있는 곳에서 일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려면 제 자신의 커리어부터 다시금 다듬어야 겠고요.
파이어족을 꿈꾸며 그냥 저냥 파도에 휩쓸려 산 세월을 세아려보니 만 3년쯤 되는거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다시 본 궤도에 돌아온게 다행이고,
일단 가장 접근하기 쉬운 OPic과 백준 Online judge에서 코딩테스트 문제를 풀어보는 거부터 시작해보려 합니다.
제가 일하는 계통에서 영어는 잘하면 언제나 플러스요소요, 코딩테스트 통과는 인적성 테스트 처럼 Pass/Fail이 정해지는 중요한 요소니까요.
일주일간 회사로부터 멀어져서 생각할 시간을 갖다보니 이런 생산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글과 영상으로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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