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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주식 물타기(추가매수)를 다른 방법으로 해보기 (Feat. 비대면계좌개설)

by 긍정왕수전노 2019.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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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긍정왕수전노입니다.

오늘은 주식물타기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물타기란?

보통 내가 매수한 종목이 내가 산 가격보다 하락했을때 평균매입가를 낮출 목적으로 추가로 주식을 매입하는 걸 의미합니다.

왜 물타기냐? 주식이 평단가 대비 하락하면 hts든 mts든 파란 색으로 표시됩니다. 그림 그릴때 물을 의미하는 파란색이기도 하고 물을 탄다는 건 기존의 것에 추가로 "무엇"(주식에서는 돈이겠죠?)을 더 섞어서 희석시킨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반대말로 "불타기"가 있습니다.

주가가 상승해서 내 평단가보다 높으면 붉은색 글씨로 표시되는데 그림에서 "불"을 의미하는 색이기도 하기에 물타기와 반대되는 의미로 불타기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예전에 주식계좌 하나 개설하려면 직접 영업점까지 신분증들고 가야하던 시절에는 물타기는 그저 이미 내가 이전에 매수했던 계좌에 현금을 추가로 입금하고 해당 주식을 추가로 매수해서 평단가를 낮추는 전략을 주로 구사했었습니다.

여기서 우스개 소리로 나온 말이 "물타기 하다가 내가 대주주되게 생겼네!! 대주주 크리 터졌다!!!"입니다.

즉 신용대출은 기본으로 사돈의 팔촌돈까지 끌어다가 "이건 확실한 종목이니 꼭 사야해!" "이렇게 좋은 종목을 저렴하게 사다니 개꿀~"을 외치며 주가가 하락할때마다 샀더니 평단가는 좀 낮아졌지만 평단가 이상 주가를 회복하지 못해서 큰 돈이 묶이는 경우도 왕왕 발생하게 되죠.

물타다 내가 물에 빠져죽는 케이스랄까요.


저는 여기서 새로운 물타기 전략을 소개해봅니다.

물타다가 "현금이 다 소진되어서" 이도 저도 못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일단, 제 그림부터 보시지요.

가상의 종목 ABC라는 회사가 있다고 칩시다. 주가는 위에 그래프처럼 최대 3만원까지 올랐다가 하락해서 1만원 ~ 1만 5천원을 횡보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Timing A, B에서 이 종목을 매수합니다.

엄밀히는 Timing A에서 최초 1천만원을 매수했고, Timing B에서는 추가로 1천만원을 매수하는 경우입니다.

최초 매수후 추가하락으로 추매할 경우 같은 계좌로 추매하는게 전통적인 방법인 Case 1, 다른 계좌를 비대면으로 개설한 후 분리해서 추매하는 것을 Case 2로 가정했습니다.

모바일 나무증권에서는 위 메뉴에서 간단히 추가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다른 증권사도 마찬가지로 가능. 미래에셋대우도 쉽게 추가 개설가능하다.

주가가 1만원에서 ~ 1만5천원 사이에서 횡보하는데 개똥이가 주식투자하라고 빌려준 5백만원을 갚아야 한다고 가정합시다.

Case 1은 계좌 1의 평단가가 13,333원이므로 잘하면 본전 또는 약간 수익에 매도하거나 손절을 해서 개똥이에게 돈을 갚아야 합니다.

반면 Case 2의 경우 절반은 평단 2만원, 절반은 평단 1만원이니 13,333원에 평단 1만원인 계좌2를 매도하면 약33%수익중이니 어쨌거나 333만원 수익을 보고 전량매도할 수 있게 됩니다.

평단 2만원에 물린 계좌1은 주가가 1만 5천원일때 수익률이 -33%이므로 사실 손절치면 Case 1과 마찬가지로 남는건 0원입니다만, 여기서 우리는 좀더 여유를 갖고 "존버"라는 옵션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왜냐하면 1천만원이라는 돈을 익절해서 현금화 했으므로 이른바 "돈맥경화"상태를 해소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현재주가가 1만 5천원일때 계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Case 1 Case 2
계좌1 평단가 : 1만 3천원 평단가 : 2만원, 손익률 = -33% (333만원 손실 중)
계좌2 0 평단가 : 1만원, 손익률 = + 33% (333만원 수익 중)
총수익금 0원

계좌 1, 2 다 매도하면 0원

계좌 2만 매도하면 실현수익은 +333만원


개미가 기관이나 외국인투자자들보다 정보력, 분석능력은 많이 떨어지지만 그들에 비해 우리 개미들은 "시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기관들은 정기적으로 수익을 실현해서 상환하고 보고서 내고 해야 하는데 (이래서 월말되면 윈도우 드레싱이라는 말이 나오죠. 월말 결산때 운용수익률을 극대화 하기 위해 주가를 올려서 수익실현하는 현상이 발생)

우리 개미들은 급한돈만 아니면 주가가 다시 회복될때까지 세월을 낚으며 존버를 해도 됩니다.

실제 장기하락을 맞는 "망한 종목"만 아니면 손절하지 않고 몇년이고 기다리면 수익을 준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최소한 제가 시뮬레이션 해본 우량주들은 그랬음..)

비대면계좌개설이 정말 쉬워진 이 시대에 좀 더 전략적으로 물타기를 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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