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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 다이어리

ep 22. 은퇴시점은 러닝머신 뛰듯이 정해진다?

by 긍정왕수전노 2023. 1. 27.

이전 글에서 괜한 고민을 했다..

2023.01.25 - [파이어족 다이어리] - ep 21. 우울할땐 뇌과학을 읽고 파이어족 방향을 다시 정하다.

 

ep 21. 우울할땐 뇌과학을 읽고 파이어족 방향을 다시 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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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에 은퇴할 것인가, 50세에 은퇴할 것인가?

애초에 이런 고민은 할 가치도 없었던 것인데,

그 이유를 러닝머신 뛰는 것에 빗대어 보자.

테크노짐께 좋다고..?

 

러닝머신을 달릴때 크게 2가지를 정하고 시작한다.

1. 총 달릴 거리: 난 보통 3km로 설정

2. 총 달릴 시간: 난 보통 20분으로 설정

 

피곤하고 열심히 달리기 싫을때는 20분만 뛰거나 걷다가 내려오는데 이때 달린 거리는 3km를 넘을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때도 있다.

어차피 20분이라는 시간만 채우면 되기 때문에 그다지 열심히 달리지 않는다.

 

반면에 3km 달리는게 목표일때는 좀 더 열심히 빠르게 달린다.

내가 에너지를 쓰기에 따라 "시간단축으로 인한 자유시간 확보"라는 보상이 따르기 때문이다.

 

러닝머신의 거리는 은퇴목표 재산, 시간은 은퇴시기로 치환해보자.

아는 어른 중에 서울에 건물도 있고 환갑이 넘어서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 그야말로 인생에 돈이 부족해서 괴로울 일은 없을 것 같은 분과 스몰토크를 나눈 적이 있다.

돈이란건 어차피 일정 수준만 있으면 거기서 더 있다고 해서 훨씬 좋아지는 건 없다고 하셨다.

대신 건강은, 특히 시력, 청력같이 한번 망가지면 여간해서 복구되지 않는 것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조금씩 잃어 가는게 너무나 서글프다고 하시더라.

 

우리 인생에 돈이야 언제든 더 벌수도 있지만 뭔 짓을 해도 더 늘릴 수 없는 것은 "남은 여생"이라는 시간이다.

러닝머신을 뛸때 3km 목표를 정해 놓고 단축하기 위해 더 빠르게 달리는 것이 좋은 이유는

돈으로 치환해서 생각해보면

 

은퇴자산을 미리 어느 수준 (나의 경우 주식으로 약 5.5억 + 그리고 전세든 월세든 자가든 실거주할 곳 만들 돈)을 정해놓고

달성할때까지 시간을 앞당기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반면에,

러닝머신을 20분 달린다고 정해놨을때도 더 빨리 달려서 더 먼 거리가 찍히게 하겠다... 라는 목표를 설정할 수도있겠지만

이 역시 돈으로 치환해보면

어차피 정년퇴직까지 일은 해야 하고 그동안 얼마나 더 돈을 많이 버느냐... 가 될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그래, 전자 보다는 돈을 더 많이 모을 수는 있겠으나 은퇴 이후 완전한 자유를 누리는 여생은 짧아지게 된다.

난 이게 싫은 것이고...?

 

자산이 순식간에 불어나는 시점을 기다린다.

S&P500 ETF 투자금이 늘어나면서 어렴풋이 감이 오는데,

하락하는 시절에 흔들지말고 계속 모으다보면 다음번 상승기때 주체가 안될정도로 자산이 늘어날 것 같다.

부동산도 사실 마찬가지고...

그 시점을 차곡차곡 준비하다보면 저절로 자유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40살 은퇴냐 50살 은퇴냐 이런 건 괜한 고민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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