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집에만 있으라는 정부시책에 따라...
우리부부는 인구 과밀지역인 인천 부평을 떠나 양평 시골로 떠났다.
후줄근한 펜션보다는 깔끔하고 시골이지만 시골같지 않은 그런 양평 숙소를 찾고 있었는데!!!
당연히 "에어비앤비"로 애견동반 가능한 그런 곳으로 검색해봤다.
코로나때문에 여행객이 줄어 코로나 호스트들도 힘든 시절이 아닐까라는 근거없는 추측
검색 필터에 강아지 동반 가능을 추가하는 순간~
아무튼간
나방이는 우리 인생에서 함께 하는 순간의 95%는 참 소중한 존재지만 나머지 5% 결정적인 순간에는 애물단지가 되고야 만다ㅠㅠ
검색범위를 가평까지 늘려봐도 여전히 우리 눈에 들어오는 숙소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휘게(Hygge) 양평이라는 곳이었다.
후기가 적어서 과연 괜찮을까? 했는데 막상 도착해서 집과 호스트를 만나고 나니~ 아 아직 새집이고 호스트분도 초보라서 그런거구나 싶었다.
(총 3층집인데 호스트는 2층에 있다. 우리는 1층에 묵었고, 당연히 잔디 마당은 우리가 독점으로 사용했다. 주로 나방이 산책용.... 괜한 터치가 있으면 어쩌나 했는데... 사실 윗집에 사람이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조용하더라는!
한샘 리하우스가 방음에도 신경쓴게 틀림없다.)
https://www.airbnb.co.nz/rooms/45045834?source_impression_id=p3_1599366971_7BvlKtiF4rsOb0Hp
HYGGE Yangpyeong 휘게양평 - Tiny houses for Rent in Okcheon-myeon, Yangpyeong-gun, Gyeonggi Province, South Korea
Entire home/apt in Okcheon-myeon, Yangpyeong-gun, South Korea. 양평IC와 가까운 위치 애견 8kg 이하 가능 중미산, 유명산 근처로 자연을 맘껏 느끼면서 힐링할 수 있는 숙소 휘게 양평입니다^^ 게스트 전용 넓은 �
www.airbnb.co.nz
휘게라는 단어는 3년전쯤 제주도의 한 카페에서 처음 접한 단어인데 그뜻은 그냥 뭐 위키백과에 직관적으로 씌여 있어 복붙해본다.
휘게(덴마크어·노르웨이어: Hygge)는 편안함, 따뜻함, 아늑함, 안락함을 뜻하는 덴마크어, 노르웨이어 명사이다.
몰랐는데 양평에는 고급진 타운하우스가 베이비부머세대들의 본격적인 은퇴와 더불어 대거 들어서는 중이었고,
그중에서도 휘게 양평은 가구와 주택 리모델링으로 유명한 한샘이 "한샘 인사이드 양평"이라는 이름으로 후분양한 그곳 중 한채였다.
긍정왕수전노는 보기와는 다르게 깔끔하고 고급스러운걸 좋아하는 편이라.. 웬만한 숙소에 크게 감흥이 없는 편인데 역시나 지어진지 얼마 안된데다 한샘이 일단 지어놓고 판매한 주택이라 그런지 내부 인테리어나 외부 조경이 상당히 깔끔하고 좋았다.
물론, 한샘이 동일하게 지은 8채짜리 타운하우스라고 해서 다 같은 실내 분위기를 가진것은 아닐것이고,
우리가 묵은 휘게 양평 내부는 이케아 가구로 스칸디나비아!? 풍으로, 뭐 말이 어렵지만 그냥 ㅋㅋ
이케아 광명에서 봤음직한 그곳의 쇼룸이 그대로 양평에 옮겨졌다고 보면 된다.
바로 담넘어 옆집에는 전통미가 물씬풍기는 오리가 달린 정승 조형물과 90년대 테마공원에서나 봄직한 마이삭이 풀어도 절대 돌아갈것 같지 않은 요상한 풍차 모형이 있었는데....
아무튼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저기에 돈을 쓰다니...(공짜로 누가 준건가?)
저기가 펜션이라면 난 가지 않으리~
숙소에서 주의깊게 보는게 화장실 위생상태, 침구류, 식기류 인데 역시나 지어진지 얼마 안된곳이라 그런지 완벽했다.
마당에는 이런 쉘터도 있어서 고기를 구워먹거나 맥주나 차를 마셔도 좋겠더라.
우리는 전날에 캠핑을 했던 터라 숯불 피우는건 잠시 질려서 저녁에 간단히 마파두부 요리를 해먹었고,
다음날 아침에 리사팍과 함께 과일치즈에 아메리카노 한잔씩 때렸다.
(정말 조용한 시골이라 전날밤 진짜 야생동물처럼 10시 정도에 잠들어서 아침 6시에 해뜨자 마자 깨서 돌아댕겼다.)
결론적으로, 다음에 또 조용히 쉬고 싶을때 휘게 양평에서 묵을 계획이다.
이 쌔삥 맛이 없어지기 전에 빨리 빨리 또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