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 : 참고사항

안녕하세요. 긍정왕수전노입니다.
이번에 강제징용피해자 배상판결로 인해 아베총리 내각의 반도체 원자재 수출절차 강화 조치로 인해(사실상 금지) 시끌시끌합니다.

일단 저 긍정왕수전노는 대의명분 vs 실리 중 실리를 추구하는 성향임을 밝혀둡니다.

혹시 "기계들의 어머니" 즉 Mother machine이라 불리는 공작기계를 아시나요?

[5축 공작기계가 임펠러를 가공하는 중]

긍정왕수전노가 회사 입사후 처음 발령받은 팀은 이 공작기계의 두뇌역할을 하는 수치제어기(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ler)를 국산화 개발하는 팀이었습니다.
알다시피 제조업 강국인 우리나라의 주요생산품인 자동차/선박엔진/가전제품 금형/반도체생산설비 등의 기계가 이 공작기기를 이용해 생산되고 있으니 필수중의 필수인 장비죠.

이같은 이유로 제조업 경기싸이클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이 공작기계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미사일, 장갑차 등 무기 생산시에도 사용되니 전략물자로 구분되는게 이 공작기계죠.

이 공작기계의 핵심구성품인 수치제어기는 과반수 이상이 일본 Fanuc(화낙) 제품입니다.
국내 공작기계메이커로 두산공작기계, 현대위아, 화천, 한화기계 등이 있습니다만 결국 거기에 붙는 수치제어기는 화낙이 주를 이룹니다.

심지어 의료기기 부품처럼 초정밀가공이 필요한 경우 완제품 브랜드인 마작이나 모리세이키 장비만 선호하는 분도 엄청 많죠.

그럼 여기서 잠깐 대일본 무역수지현황을 보실까요?

수입 1위가 원자로 보일러 기계류입니다.
2위는 전기기기와 부분품
3위는 광학기기, 카메라 등입니다.

일본으로 부터 수입하는게 우리나라에서 완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중간재 즉 원자재 또는 부품의 비중이 높고 제가 그랬던 것 처럼 국산화를 위해 이미 수십년 전부터 정부차원에서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격차 좁히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하고 수출이 증가하는 만큼(제조업이 커지는 만큼) 대일본무역적자도 늘어나는 아이러니함이 보입니다.

일본여행 안가기, 일본제품 불매 등 일본의 경제보복조치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본과의 무역관계가 어떻게 얽혀 있는지 이해하고 있는 것도 필요할듯 합니다.

즉, 일본에게 진짜 "힘"을 행사하려면 핵심 부품/원자재의 국산화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