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말 준공예정인 우리의 새 보금자리!
84 국민평형 4Bay, 49층짜리 아파트가 드디어 거의다 지어졌기에 어제 사전점검을 다녀왔습니다.
코로나시국이라 사전점검을 딱 하루 정해진 시간만 하게 해줘서 새아파트에 감탄은 잠시만 하고 혹시 모를 하자 찾기에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 날 느낀 제 감정을 포스팅해봅니다.
1. 한번 새아파트를 맛보면 웬만해선 구축으로 가기 힘들겠다.
우리 부부는 20살때부터 대학교때문에 자취 및 하숙, 기숙사를 살며 주거의 질이랄게 딱히 높지 않은 상태로 결혼하게 되었고 첫 신혼집은 94년도에 지어진 복도식 24평 아파트,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도 2004년식 25평 구축아파트입니다.
복도식만 벗어나도 엄청 좋은 아파트다 생각하며 살았는데 지하주차장마저 각 동 엘리베이터와 연결된 새아파트를 보니 환장하겠더군요.
게다가 30평대 아파트의 개방감과 수납공간은 "굳이 말해 뭐해" 수준 입니다.
사전점검전까지만 해도 이 새아파트 2년만 딱 살고 팔고 경기도내 상급지 (판교, 분당, 평촌 정도?)로 이동하자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상급지일지언정 구축으로는 옮기기 어렵겠다... 는 생각이네요.
2. 이보다 더 상급지 아파트와의 갭을 잡기는 쉽지 않겠다.
대출금이 크긴하지만 영끌수준은 아닌데요.
월 원리금이 대략 240만원이고 이때 갚을 수 있는 원금은 72만원입니다. 이걸 1년해봐야 864만원이 모아지는거구요.
"아파트 가격 오를텐데 무슨 걱정이냐?"
라고 하실 수 있지만 아직 우리가 살게될 동네가 수도권에서 아주 좋은 동네는 아니므로 수년안에 다음 상급지로 이동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면 수긍이 갈겁니다.
가령 현재 우리 아파트 호가는 14억이지만 판교나 분당에 비슷한 컨디션 아파트들은 호가가 20억입니다.
아파트 가격이 등락을 거듭하더라도 이 갭은 더 벌어졌으면 벌어졌지 좁혀지긴 힘들거구요.
(원래 좋은 물건의 가격이 더 많이 오르고 내릴때도 덜 떨어짐... 수요가 많아서..)
연간 1천만원도 더 못모으는 상황에서 갭 5~6억을 메우는게 쉽지 않아 보이니 우리 가정의 아파트 자산의 상승여력은 이제 시장 상승률을 추종하며 완만하게 증감하겠다 라는 추론이 됩니다.
물론 우리 부부의 월급에서 주담대를 갚고 생활비를 쓰고도 약 2백만원이 남는데 이건 자산배분 차원에서 미국ETF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부동산이 지금까지 최고였고 앞으로도 최고일 수있지만 너무 한군데 자산이 몰빵되는건 원치 않기 때문에 이정도 분산은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수도권 84평형 2 ~ 1.5급지 정도 되는 신축 아파트존에 터치다운은 했다는 것에 나름 만족합니다.
3. 이 아파트를 두고 2시간씩 출퇴근 VS. 20분 출퇴근 가능한 구축아파트로 이사가기?
요즘 신축들은 다 있다는 커뮤니티센터를 보니 마음이 좀 착잡해졌습니다.
사우나, 스크린골프, Technogym 장비가 깔린 휘트니스센터... 정말 좋아 보였는데 우린 여기 3년만 살고 이사가기로 했기 때문에 오래도록 누릴 수 없다는게 좀 아쉽습니다.
내가 2시간 출퇴근에 익숙해지는게 정답일까 싶기도 하고... 워낙 수도권에서 이정도 출퇴근시간 허비하는건 일도 아니니까요.
그런데 제 재테크 모토인 부의 본능에서는 영토 본능의 오류를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갈 아파트의 퀄리티를 여기서 한단계 더 높이려면 여기에 안주할게 아니라 꿈은 높게 "아리팍에 입주하겠다!" 정도로 잡고 여기도 다 거쳐가는 아파트 중에 한군데다 생각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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