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족 다이어리

ep 18. 2017 ~ 2021 부동산 폭등기와 폭락기를 경험하며 느낀 점, 다짐

긍정왕수전노 2022. 10. 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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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영끌이 또는 누칼협은 아니라서 다행이긴 한데,

당장 내년에 전세 만료와 함께 주공아파트를 처분해야 하는 입장에서 금리 급등과 함께 찾아온 부동산 폭락기는 다소 당황스럽긴 하다.
하지만 얼른 적응해서 대처를 해야지, 가만 있다간 나도 휩쓸려 갈듯


아무튼 이번 부동산 상승기를 경험하며 느낀 점을 정리해 봐야 겠다.

1. 주식이든 아파트든 모두가 오른다 믿고 있고 실제 시세도 오를때는 상승기 초반 외에는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
아니지, 사실 부동산에 대해 비관적이고 별 관심 없을때 싼 가격에 사 모으는게 부동산 투자의 정석인 듯...
우리는 아파트 1채는 2019년에, 또 1채는 2020년 말에 매매를 결정했는데 이번 상승기에 마지막으로 오름세를 탄 동네라
무릎 보다 약간 높은 허벅지에서 잡은 듯... 그래서 아직은 단지내 실거래 최저가를 크게 갱신하면서 거래한다 해도 손해는 아닌 것에 위안을 삼는 중.

아파트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이 오래된 아파트로도 돈 번 사람은 분명히 존재한다..
상승기류가 오기전에 실거주 목적으로 매매한 사람들은 2년새 1~2억 양도세 비과세로 우습게 벌고 나갔다... 이 부분 명심하자.



2. 구축이라도 샤시포함 특올수리를 하니 그나마 마음이 편하다.

이 정도 급으로 주방까지 인조 대리석 상판을 넣어놨다.

내년 초 매도를 계획하고 있는 집을 처음에 매수하면서 주방, 샤시, 화장실, 도배/장판 업자를 직접 섭외해서 스케쥴 조율해서 올수리를 했다.
이미 27년된 구축에서 살아본 바 있는 우리는 구축이 갖고 있는 좋은 입지의 장점에다 올수리까지 더해지면 경쟁력이 확 올라간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

집보러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20년 넘은 집들은 수리를 안했을 경우 아무리 깨끗이 썼다 해도 정말 깜짝깜짝 놀란다.
이건 좀.... 하는 생각이 들정도?
그런 집들 보다가 올수리된 집을 보면 갑자기 마음이 편해지고 눈이 환해지는 경험을 여러번 했었다.

아직 집이 팔리진 않았지만... 매수세 실종 장세에서 팔릴까 걱정은 좀 되지만 단지내 나와 있는 3~40개 매물 중에 우리집이 단연 최고라는 자신감이 그나마 좀 편하게 해준다.



3. 다주택자는 지양하되 실거주 1채는 반드시 그 지역 대장 아파트로 하자.
자산이 얼마나 쪼그라 들었는지 굳이 계산기 두들겨 보고 싶진 않지만 아무튼 박살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가 신축이 귀한 이 지역의 "대장 아파트"라 불린다는 점.
실거주하는 입장에서 만족도도 물론 높다.
아내는 과장 좀 보태서 호텔에서 사는 것 같다고 할 정도

하락기가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거주 만족도가 높으니 일단 존버가 가능할 듯 하며
다음 상승기때도 단연 대장 아파트가 시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 이 지역 아파트들 대부분 2~30년 연식인데 우리집은 이제 1년차다.

그리고 입지도 무척 중요한 요소라 생각해서 오랜기간 B.M.W족이었던 우리는 무조건 역까지 W로 10분 컷 가능한 곳 아파트만 매수했다.
거기다 차를 사고 나서 깨달았는데 고속도로 IC까지 얼마나 가까운가도 아파트 입지 매력도 중에 하나 였다.

집 2채 모두 IC까지는 차로 5~10분 컷.






나의 아파트 투자 시즌1은 이렇게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다.
존버 잘 하다가 시즌2때는 잘 한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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